(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 고성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박민화(55) 소방위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한 소방관에게 주어지는 'KBS119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소방위는 1996년 입직해 28년간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쳐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1997년 철원 한탄강 수난사고를 비롯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구조지원, 2020년 의암댐 선박전복 사고, 2022년 남한강 실종자 수색 등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활동했다.
2019년 춘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는 화염 속에서 지체장애인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였던 반려묘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살린 감동적인 사례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박 소방위는 구조현장뿐만 아니라 평소 동물보호단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꾸준히 기부하며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강구조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박 소방위는 "소방관의 본분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룡 도 소방본부장은 "박 소방위의 수상은 강원소방 전체의 자긍심"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소방관을 대표해 받은 값진 상"이라고 했다.
한편 KBS119상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제정돼 올해 30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전국 400여명의 소방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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