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청사 봄내글판 운영…"짧은 문장 하나로 희망·용기 전할 것"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시청사 외부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봄내글판'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봄내글판은 전광판에 시민과 관광객이 공감하는 글귀를 게시해 용기와 희망을 얻게 하는 일종의 '감성 소통 창구'다.
시는 서울 교보빌딩의 광화문글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달부터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글귀를 봄내글판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SNS)에 꾸준히 업로드돼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은 "가벼운 마음으로 햇살을 반겨 봐. 오늘은 특별한 날일 거야"라는 문구가 선정됐다.
이는 춘천지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예원리틀싱어즈'의 곡 '이제 시작이야' 중 일부 가사다.
순수한 시선으로 담아낸 희망찬 메시지가 봄과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이 노래는 2023년 '춘천시 어쩌다 프로젝트'를 통해 발표된 작품으로, 시민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춘천시 봄내글판은 시정홍보단의 검토를 거쳐 선정되며, 매월 첫 번째 금요일마다 새로운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장병선 홍보담당관은 8일 "서울에 광화문글판이 유명하다면 춘천에는 봄내글판이 있다"며 "짧은 문장하나로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어 일상에서 힘을 얻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