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나흘만에 일제 반등…3년물 2.413%(종합)

연합뉴스 2025-04-09 00:00:05

"안전자산 선호에 내려갔던 금리 되돌림 가능성"

국채 금리 상승 (PG)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고채 금리가 8일 나흘 만에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1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686%로 3.8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7bp, 0.5bp 상승해 연 2.508%, 연 2.47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611%로 4.1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3.8bp, 3.3bp 상승해 연 2.511%, 연 2.382%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례 없는 관세전쟁에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있었던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모든 만기의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를 내리도록 압박을 계속하고 있고, 연준에서도 관세가 촉발할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 발언이 잇따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리 하락 압력을 키웠다.

그러나 전날(7일) 미국 증시의 투매 열풍이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반등하자, 이날 국고채 금리도 방향을 급선회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7bp 오른 3.771%, 10년물 금리는 18.7bp 오른 4.187%를 기록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불확실성이 아직 너무 큰 탓에 국고채 금리의 향후 흐름은 변동이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금리의 완화 기조는 분명해 보이지만 미국과의 통상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며 지금껏 안전자산 선호 유행으로 계속 내려갔던 국고채 금리가 되돌림될 공산도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