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시설 대폭 확충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해양복합센터가 시설과 공간 설계를 대폭 개선했다.
보성군은 8일 율포해양복합센터의 설계에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기후 변화 대응 구조를 보완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율포해양복합센터는 보성군 회천면 율포관광지 내에 총사업비 484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대규모 해양레저시설이다.
서핑·다이빙 등 해양레저 특화시설 확충 요구에 따라 최근 설계를 변경해 이 같은 수요를 반영했다.
총면적 9천46㎡는 유지하지만 최고층이 기존 4층에서 5층으로 높아져 용적률이 확대되고 공간 배치 효율성을 높였다.
1층 야외 풀장을 없애고 실내 서핑장을 3개 라인으로 확대해 폭을 12m까지 넓혔으며 동시 수용 인원도 늘렸다.
지하층에 있던 기계·전기실을 지상으로 이전해, 해안가 인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하수위 상승·해일 피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유지관리 효율도 개선했다.
2층에 계획했던 실내 물놀이장을 3층으로 변경하고 2층은 '다목적 휴게 카페 공간'으로 조성해 서핑과 다이빙을 관람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4층에는 수중 스튜디오와 북카페가 마련돼, 해양레저와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입체적 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5층에 들어설 다이빙 풀은 수심 41.5m(34m×13m)로 국내에서 가장 깊은 규모로,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문 다이빙 전용 공간으로 설계됐다.
다이빙 라운지와 연계된 전문 교육·체험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며, 장비 보관실·교육장·잠영 공간 등도 함께 마련해 국내외 다이버에게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내년에 개장을 목표로 한 율포해양복합센터가 해양레저시설을 넘어 사계절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부대사업도 추진한다.
사계절 이용가능한 야외광장을 주변에 조성하고, 버스킹 등 이색 콘텐츠를 추가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공간 활용도와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M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객이 사계절 내내 찾는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