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예산, 1조 달러 넘어서나…트럼프 "최대규모 승인할 것"

연합뉴스 2025-04-08 17:00:19

국방장관 "조만간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예산 실현하고 군 재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국방비가 역대 최초로 1조 달러(약 1천473조원)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방예산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비용 절감에 큰 신경을 쓰고 있지만, 군대에 대한 지원은 계속해야 한다"며 "수많은 적대적인 세력을 감안한다면 우리는 강력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조만간 사상 최초로 국방예산 1조 달러 실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을 신속하게 재건할 것"이란 글을 올렸다.

현재 미국 연방 의회에선 2025회계연도 예산안이 논의 중이다.

상원이 가결한 예산 결의안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에서 의회가 승인한 국방 관련 지출 한도는 약 9천335억 달러(약 1천374조 원) 수준이다.

이 결의안에 규정된 국방비 1조 달러 돌파 시점은 오는 2031년이다.

그러나 '조만간 국방예산 1조 달러 실현'이라는 헤그세스 장관의 발표를 감안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2026회계연도 예산안에 국방비를 대폭 인상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 국방부를 맡았던 로이드 오스틴 전 장관은 향후 수년 안에 국방예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국방부는 예산 중 일부 분야의 지출을 8% 감축한 뒤 이를 미사일 방어 등의 분야로 돌리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