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난해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주민들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2천여만원을 모아 기부했다.
8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서구 청라제일풍경채 2차 에듀앤파크 입주민들은 전날 인천지사에 성금 2천44만원을 전달했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8월 지하주차장 전기차에서 시작한 화재로 차량 959대가 타거나 그을렸고 입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주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저희도 주변의 도움으로 화재로 인한 어려움을 견뎌냈다"며 "이번 성금이 이재민분들이 화재 피해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금에 참여한 또 다른 입주민은 "화재로 인한 아픔과 고통을 잘 알기에 우리가 받은 도움을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번 성금이 잘 전달돼 산불로 고통받는 분들이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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