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동 권리 보호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8일 보도자료에서 "아동참여형 모임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은 보고서에서 기후 위기에 영향을 받는 아동 권리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평가했다"고 밝혔다.
어셈블은 국내 시총 50대 기업 중 아동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20개 기업을 선정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했다.
어셈블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20곳 대부분의 보고서가 기후 위기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
또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정보 제공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셈블은 "아동을 주요 환경 이해 관계자로 언급한 기업은 전무했다"며 "기후 위기와 아동의 삶의 연관성을 인식한 기업은 5%인 한 곳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아동을 환경 이해관계자로 포함하고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셈블은 이번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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