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2천551명 대비 1.2% 감소한 2천521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인 1991년 1만3천429명과 비교하면 81.2% 감소한 것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38명으로 전년 159명보다 13.2% 줄었다. 2020년 287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절반 넘게 감소했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920명으로 전년(886명)보다 3.8% 늘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16명(전체의 67%)으로 지난해 550명(62.1%)에 비해 증가했다.
경찰청은 "음주운전 방지장치 도입 등 제도개선 영향으로 음주운전 사망은 줄었지만,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고령 보행자 사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고령 운전자가 유발한 사고 사망자는 761명으로 전년(745명)보다 2.1%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87명, 이륜차 사고 사망자와 화물차 사고 사망자는 각각 361명과 59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사망자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으로 2023년 12명에서 2024년 7명으로 4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울산은 38명에서 51명으로 34.2% 늘어 사망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4년 전체 교통사고는 19만6천349건으로 전년 19만8천296건보다 1.0% 줄었다.
한창훈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사망자가 줄었지만 갈 길이 멀다"며 안전띠·안전모 착용 문화 정착, 어르신 대상 교통안전 교육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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