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벤처투자 동향' 발표…1위 바이오헬스케어·2위 인공지능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중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등 딥테크(선행기술) 10대 분야에 대한 투자는 3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투자회사·조합의 투자를 받은 기업을 분석해 '2024년 딥테크 10대 분야 벤처투자 동향'을 8일 발표했다.
지난해 10대 분야 투자 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7%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로 딥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중기부는 분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바이오 헬스케어'가 1조2천1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지능'은 9천6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바이오 헬스케어와 인공지능이 각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26.7%에 달했다.
특히 인공지능 투자는 전년보다 4천158억원이 증가(75.1%)하면서 증가액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인공지능을 세 유형으로 나눠 살펴보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분야에 대한 투자가 6천605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인공지능 구축·관리 및 관련 정보 서비스' 3천880억원, '인공지능 연산 및 처리 부품·장치 제조·설계' 1천65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인공지능 구축·관리 및 관련 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 연산 및 처리 부품·장치 제조·설계'가 각각 113.9%·290.9%로 높게 나타났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증가율은 39.6%였다.
10대 분야 가운데 '미래형 모빌리티'(2천305억원)는 전년 대비 16.5% 감소했고, '양자기술'(118억원)도 20.1% 줄었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딥테크 기업 중 모태 자펀드의 투자 또는 창업지원사업 참여 이력이 있는 기업은 722개로 전체의 75.1%에 달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그간 모태펀드를 통해 딥테크 분야 투자를 지속해 견인해왔다"며 "유망 딥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