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모두의질문Q' 녹서 발간·'기본사회' '먹사니즘' 공약도 발굴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홍준석 기자 = 조기 대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싱크탱크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 대세론이 확고한 만큼, 이 대표가 사실상 당의 공식 정책 기구와 외부 정책자문기구 형태의 싱크탱크 정책을 두루 들여다보고 취사 선택을 하는 방식으로 공약을 수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이재명 대표의 경제 싱크탱크인 '성장과통합'은 오는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도 경제 분과에 참여한다.
성장과통합은 향후 33개 분과별로 정책 공약을 발굴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담론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 정책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본선을 염두에 두고 공약 준비 작업을 이어간다.
민주연구원은 현재 온라인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에서 수집한 국민의 의견을 모아 녹서(Green Paper)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이르면 이달 말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녹서를 후보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당의 정책 공약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취지다.
당 정책위원회 역시 상임위원회별로 정책 공약 수집에 착수했다.
이 대표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사회'와 '먹사니즘' 관련 정책 공약 발굴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8일 "당 기본사회위원회가 발족했으니 이 대표가 경선을 위해 대표직에서 내려온다고 해도 '기본사회'는 당 차원에서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의 먹사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당 집권플랜본부와 이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은 민생연석회의도 각각 정책 공약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촉박한 조기 대선을 고려해 사실상 당 정책 기능과 외부 정책 자문 기능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 지도부는 이미 당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공유하고 있다"며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중심의, 공조직 중심 대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에 대응해 이재명 대표 경선 캠프에 어떤 외교통상 인사들이 참여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외교 전문가 출신인 위성락 의원 등이 핵심 인력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현종 당 대표 외교안보보좌관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mskw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