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관저이전 감사 담당국장 보직해임…직권남용 책임 묻겠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8일 "오늘 정부가 6월 3일로 대통령 선거일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은 정권교체로 국민의 승리라는 역사적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대선은 헌정질서 수호 세력과 헌정질서 파괴 집단의 대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년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처참하게 유린했고 급기야 윤석열은 초유의 헌정파괴 친위 쿠데타까지 감행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1호 당원인 윤석열을 징계하지 않고 있다. 이 정도면 위헌정당 확정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슨 염치와 자격으로 후보를 낼 생각을 하나. 지금이라도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파면 5일째에도 범죄공동체인 김건희, 윤석열 '윤건희 부부'가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한 채 세금을 축내고 있다. 극우 선동 메시지를 두 번이나 내며 아직도 자신이 대통령인 양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는 소환조사에 불응하며 공소시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오늘 당장 방을 빼야 한다. 그리고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관리를 해야 한다"며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은 총리가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믿을 국민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하고 내란 상설특검, 김건희 상설특검, 마약수사 상설특검 추천 의뢰도 곧바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을 향해서도 "최재해 원장 복귀 후 감사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 청구를 뭉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달영 사무총장이 관저이전 감사 담당 국장을 보직해임하고 감사교육원으로 전보 조치를 했다고 한다. 담당 과장도 타 부서로 발령을 내버렸다고 한다"며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국회의 정당한 감사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실 감사를 자행한 자들, 감사를 방해한 자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권력의 방패막이가 된 감사원을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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