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무신사는 올해 3분기에 회원들이 중고 패션·잡화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를 새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별도 플랫폼이 아닌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서비스가 탑재되는 방식이다.
무신사는 지난 2월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고 지난달에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업목적에 중고 상품 도소매업 및 판매 중개업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패션 제품의 순환성을 높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큘러 이코노미'(Circular Economy)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 플랫폼이 도입되면 무신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앱을 통해 자유롭게 패션·잡화 상품을 사고팔 수 있다.
무신사가 지난 2023년부터 운영해온 한정판 중고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이 특정 브랜드 상품에 한해 거래를 허용한다면 무신사 유즈드는 입점 브랜드 전체 상품으로 거래 범위를 넓혔다는 게 특징이다.
거래 편의성도 높였다. 고객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수거 백에 놔두면 무신사가 이를 회수해 플랫폼에 올려준다.
사진 촬영이나 판매 글 작성 등 별도의 절차 없이 간편하게 옷장을 정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무신사는 이에 더해 플랫폼 입점 여부를 따지지 않고 최대 1만5천여개 브랜드 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시장의 고객 취향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상품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무신사 회원들도 중고 거래 서비스 신규 도입을 지속해 요청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5년 커뮤니티 시절 중고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중고장터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솔드아웃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편의성과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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