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함께 돌아온 5월의 희망,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 개최

연합뉴스 2025-04-08 10:00:05

지난해 가을에서 올해부터 다시 봄 축제로 복귀…22일 개막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로컬 100' 지역 축제…조형물 '종이숲' 주목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 포스터

(원주=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5월 22∼25일까지 제27회 원주한지문화제를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원주의 매력! 한지의 가치!'를 슬로건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형으로 운영된다.

이번 축제는 지난 3월 20일 개최된 제1차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화했으며, 시민참여 확대와 한지문화유산의 현대적 해석을 핵심 방향으로 기획됐다.

축제의 상징인 한지패션쇼와 함께하는 개막식은 빛의 계단 점등, 한지한복을 입은 43명의 시민모델 워킹, 한지색감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원주의 밤하늘 위에 화려한 서막을 수놓는다.

축제장 전역에는 한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콘텐츠가 조성된다.

'종이숲', '빛의 계단', '빛의 정원' 등 대형 야외 설치작품은 시민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 제작한 것으로, 한지로 구현된 꽃과 나비 조형물이 공간 전체를 생동감 있게 채운다.

원주한지문화제

특히 종이숲은 주간에는 한지 조형물의 색감, 야간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몽환적인 분위기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꽃의 유영'이 새롭게 설치돼 체험형 디지털 전시로서 새로운 감각을 더할 예정이다.

실내에서는 '제25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전시', 빛을 주제로 한 초대작가전, 지역 청소년 1천여명이 참여한 '한지는 내 친구' 전시가 마련돼 한지 예술의 전통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선보인다.

체험 콘텐츠는 체험실 및 야외공간에서 운영되며,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단체 체험과 현장 접수 중심의 개인 체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한지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한지의 본질과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5월 23일 원주한지테마파크 2층 회의실에서 '2025 한지국제포럼'이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전통 한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종이 제작 시연과 발표를 통해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공연 및 이벤트 프로그램은 야외무대 중심으로 운영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소규모 콘서트, 놀이 중심의 가족형 콘텐츠가 일부 구성될 예정이다.

원주한지문화제

축제장 내에는 지역 수공예 작가, 푸드트럭, 농특산물 등이 함께하는 시민 쉼터형 마켓 '한지붕마켓'이 운영된다. 관람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이 공간은 체류형 축제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관계자는 "원주한지문화제는 올해도 지역과 함께하는 시민축제로서의 본질을 지켜나가며, 글로컬 문화축제로의 도약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지역의 예술성과 공동체의 힘이 어우러진 한지문화제를 통해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