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한전, '방어주' 가치↑…지금 최고 주식일 수도"

연합뉴스 2025-04-08 09:00:03

한전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메리츠증권은 8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방어주로서의 가치가 크다며 현재 최고의 주식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2천450원이다.

문경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조1천6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3조6천800억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전망대로라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이익이다.

문 연구원은 "SMP(전력도매가격·한전이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 하락, 판매단가 상승으로 인한 스프레드 개선과 예상을 뛰어넘는 원전 발전량이 (1분기 호실적 전망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정산단가 상승과 1월 산업용 판매량 감소가 우려스럽지만, 아직 영업이익에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들어 급락한 유가는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오는 4분기부터 손익에 영향을 줄 텐데, 현 유가와 요금이 유지될 시 내년 증익이 유력하다"며 "당사 계산에 따르면 유가 1달러 하락 시 영업이익은 3천억~4천억원 개선된다"고 전했다.

이어 "큰 폭의 이익 개선 대비 요금 인하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131조원의 순차입금과 2027년 말까지 줄어들 한전채 발행 한도가 초과 이익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금 인하, 발전 믹스 변화 등 규제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시기지만 실질적으로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그보다는 방어주로서의 가치에 주목하며, 지금은 최고의 주식일 수 있다"고 밝혔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