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보도로 정의가 뿌리뻗는 세상을"…제69회 신문의 날 기념식

연합뉴스 2025-04-08 00:00:12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떡 커팅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1896년 4월 7일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 창간호를 찍은 날을 기념해 1957년 제정한 신문의 날을 맞아 언론인들은 변화된 미디어의 환경에서 저널리즘의 소명을 되새겼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태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신문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얻는 이들이 매우 적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하고서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젊은이들 손에 세상을 담은 신문이 놓여 있지 않은 현실을 정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29년 전에 언론의 공정함과 비판 기능, 민주적인 여론 형성을 표명한 신문의 역할은 지금이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독립신문 창간 정신을 되새기면서 이 시대 저널리즘의 중대한 물음인 언론의 역할과 소명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 신문과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환영사하는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임채청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극단적 편 가르기의 주범으로 소셜미디어가 꼽히고 있다. 거대 플랫폼의 탐욕적인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편견의 방에 가둬놓고 있는 것"이라며 "매체가 셀 수 없이 많아진 지금은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균형 잡힌 신문 콘텐츠를 통해 세상을 바로 보고 숙의의 기회를 가지려는 독자들이 민주주의의 희망"이라며 "전국의 독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신문사의 경영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거론하고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며 "독자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주신다면 신문은 반드시 여러분께 필요한 뉴스로 보답하겠다.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실 보도로 정의가 뿌리 뻗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