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이 해외에 보낸 목판화 연하장·개인전 리플릿 최초 공개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화백 6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예술을 기리는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를 오는 8일부터 개최한다.
박 화백은 1914년 양구군 정림리에서 태어나 1965년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작고하기까지 일생을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이번 전시는 그가 독학으로 화가의 꿈을 키우던 소년기부터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하며 예술가로 인정받기까지의 삶의 여정과 작고 이후 삶과 작품 세계가 재조명받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박수근의 목판화 연하장과 박수근 개인전 리플릿이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연하장 '연 날리는 두사람'은 박수근이 1962년에 산드라 마티엘리씨에게 보낸 것이며 개인전 리플릿은 1962년 주한미군사령부에서 열린 박수근 개인전의 출품작품 목록과 가격이 기재되어 있는 희귀 자료다.
박수근미술관 관계자는 6일 "전시를 찾는 이들이 그의 그림을 통해 가난함에도 선량했고 강인하면서도 따뜻했던 우리의 모습, 함께했던 이웃의 모습들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내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이어진다.
yang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