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에 다시 건조주의보 '불조심'…화요일도 '포근한 봄날'

연합뉴스 2025-04-08 00:00:08

강풍까지 불어…밤사이 중부 곳곳 비 조금

아침 5∼13도·낮 16∼24도…낮에 수도권 등 서쪽 '황사'

봄맞이 유리창 청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최근 대형산불을 겪은 영남 일부에 건조주의보가 재발령됐다. 바람도 거세게 불어 불이 나기 쉽겠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7일 오전 대구(군위 제외), 경북 경산과 포항, 경남 밀양, 울산, 제주산지 등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건조주의보는 나무 등이 메마른 정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35% 이하일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보통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불나기 쉬운 상태로 본다.

8일까지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이상의 강풍이 이어지겠으니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울산은 건조주의보에 더해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으로, 8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의 강풍이 이어지겠다. 7일 밤부터 강원산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에도 울산과 비슷한 수준의 강풍이 불겠다.

밤사이 비가 예고됐으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고 양도 적겠다.

7일 늦은 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시작으로 8일 새벽까지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에 한때 5㎜ 미만 비가 오겠다.

비가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도 칠 수 있겠다.

또 7일 내몽골고원 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에 실려 들어오면서 밤사이 내리는 비에 섞일 수 있다.

수요일인 9일에도 비 소식이 있는데 이땐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5∼13도와 16∼24도로, 평년기온보다 2∼5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9도와 19도, 인천 8도와 16도, 대전 11도와 21도, 광주 10도와 22도, 대구 11도와 23도, 울산 12도와 23도, 부산 12도와 20도다.

대기질은 8일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나쁘지 않겠으나 낮부터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 미세먼지(PM10)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높아질 때가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밤에 황사가 섞이지 않은 북서풍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존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호남, 영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