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채선물 '사자' 지속…3년물 5.6bp 내린 2.405% 마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7일 국고채 금리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충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40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648%로 4.4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3bp, 6.7bp 하락해 연 2.491%, 연 2.466%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570%로 4.5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5bp, 5.2bp 하락해 연 2.473%, 연 2.349%를 기록했다.
연일 이어지는 국고채 금리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의 충격에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더해지면서 채권 수요가 강해졌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영향으로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3년 국채 선물은 2만8천178계약, 10년 국채 선물은 4천396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당장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트럼프 관세정책이 유지된다면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국내 성장률에 연간 최대 0.6%포인트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시점과 조정 가능성을 반영해 실질적인 영향은 0.2∼0.4%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논의 중인 추경 효과를 0.2%포인트 이상 포함할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을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만일 "추경이 소규모에 그친다면 연간 성장률은 1%대 초반까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충격과 함께 국내에서 조기 대선일이 6월 3일로 잠정 결정되면서 한국은행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존 전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예상보다 강경해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1.5%보다 추가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바뀐 전제로 인해 한은도 추가 인하 시점을 4월로 앞당길 가능성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라 한국도 수출 타격이 예상되는데, 대선 시점까지 고려하면 금리인하가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4월 깜짝 인하 가능성을 20% 정도 열어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3조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국고02875-2712) 통합발행 경쟁입찰 결과, 8조3천900억원이 응찰해 279.7%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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