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6년만에 재개 '평양마라톤' 46개국 참가…본격 외화벌이 신호?

연합뉴스 2025-04-07 18:00:02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 만에 개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지난 6일 진행됐다고 7일 보도했습니다.

개막식은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렸으며 경기는 남녀 풀코스(42.195km), 하프(21.097km), 10km, 5km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풀코스 경기에서는 북한 박금동(남자), 전수경(여자)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으며 하프 코스에서는 북한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북한을 비롯한 46개국에서 200여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참여했는데요.

참가국은 중국, 러시아, 이란 같은 우방국 외에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폴란드, 호주 등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 여권 소지자는 참가할 수 없습니다.

이 대회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기념해 1981년부터 매년 열렸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대회 이후 중단됐다가 6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평양마라톤 접수처인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가 판매한 '마라톤 투어'는 5박 6일 동안 마라톤 대회 참가와 함께 평양 시내 곳곳을 돌아보는 관광 일정도 포함됐습니다.

옥류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평양 '뉴타운' 화성거리, 강동온실농장 등을 방문하는데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이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상품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로 봉쇄했던 국경의 빗장을 풀고 본격적으로 외화벌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로이터·인스타그램 @koryot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