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 두고 광주시·시의회 '이견'

연합뉴스 2025-04-07 17:00:04

시의회 "토목공정 87.3%, 전기공사 등 남아 2026년 개통 어려워"

시 "1단계 토목공사 올 연말 완료…시운전 후 내년 말 개통"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개통 시기를 놓고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광주시의회는 애초 예정한 내년 말보다 1년 안팎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광주시는 올 연말 토목공사와 내년 상반기 전체 공사를 마쳐 개통 시기를 맞출 수 있다고 반박했다.

7일 광주시의회가 펴낸 예산정책 리포트(REPOR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1∼6공구) 구간 토목공사 공정률은 87.3%다.

지산사거리 등 일부 구간은 토목공사가 완료돼 도로 복공판 철거와 복구가 완료됐지만, 다른 구간은 도로 원상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최근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까지 1단계 구간을 도보로 현장 점검한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거장 건축공사 지연을 지적했다.

시의회는 1단계 일부 정거장 공사에서 설계도면, 구조계산서와 불일치한 상황에서 공사 지시가 내려왔다는 현장 증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정률 95.2% 상황에서 지난해 8월 말 중지된 차량기지 공사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토목 공사 후 건축·전기·통신·신호 공사와 시운전이 남아 있다"며 "공사가 장기화하는 만큼 순환버스 신설, 복공판 단차 낮추기, 경찰청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일부 구간의 경우 토목과 전기 공사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면 1단계 구간 토목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설계 도면과 다른 정거장 공사 구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건축·토목 담당과 감리단에 확인했으나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반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 연말 차량을 납품받고 전기·설비 공사도 내년 3∼4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차량기지만 먼저 완성해 가동하는 것은 효율성이 없으므로 주변의 연계된 토목 공정과 마무리 시기를 맞춰 2026년 말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