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장관 "남은 임기 최선…GPU 보릿고개, AI 추경 시급"

연합뉴스 2025-04-07 16:00:02

"기술사업화 기반 꼭 만들겠다"…"AI부처 분리 반대, 과기부총리 격상해야"

유상임 장관, '바이오·SMR에 AI 융합' 경쟁력 강화전략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두 번째 탄핵으로 헌정 중단을 맞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7일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월례브리핑에서 "대선을 2개월 이내에 치러야 하므로 제 임기도 2개월 남짓 남은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기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은 멈출 수 없고 차질이 생겨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 취임 이후 중점 추진하고 있는 범부처 기술사업화 비전에 대해 "재직 기간에 다 이루기는 어려워도 이룰 수 있는 부분만큼 이루고 다음 정부가 그것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타 부처들의 반대로 비전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니다"며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생태계 구축에 대해서는 자신이 발표하고 떠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대선 정국에 인공지능(AI) 부처 등 거버넌스 논의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시대가 AI·디지털 대전환 시대인 만큼 중요한 과업이라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다각도로 결정할 일이지 AI만 떼어내 부처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과기정통부가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를 끌어나가는 주무 부서이기 때문에 지금의 조직으로는 부족하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의되는 추경과 관련해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도입을 위해 AI 관련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유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올해 GPU가 거의 들어올 공산이 없다"며 "추경이 빨리 진행돼 올 한해가 보릿고개가 돼 1년이 비는 시기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개월만 지나도 3년 뒤처지는 꼴이 되고 2030년까지 거의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며 "여야도 이 문제는 정쟁을 생각하지 말고 국가 미래를 생각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정 협의회를 통해 추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와 관련해 그는 "맞대응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 의견이 강한 걸로 아는데 한편만 볼 수 없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과기정통부도 클라우드 등 5~6가지 상황이 있는데 협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해제와 관련해서는 "4월 15일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전에 해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일단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돼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관련 부서에 가서 구체적으로 교류 협력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임 장관, '바이오·SMR에 AI 융합' 경쟁력 강화전략 발표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