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힘, 정당 해산 사유 차고 넘쳐…尹 출당조치해야"

연합뉴스 2025-04-07 13:00:02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의 위헌 정당 해산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파면한 내란 수괴를 1호 당원으로 둔 국민의힘은 '내란의힘'으로 불려도 부족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수백억 원 혈세 낭비의 보궐선거를 자초한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서 대선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그나마 국민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며 "반성 없이 국민의 명령을 거역한다면 정당 해산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과거 통합진보당이 이석기 당원을 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헌 정당 해산 사유 중 하나로 있다"며 "스스로 위헌 정당 상황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헌 논의를 국민의힘과 할 수 있느냐에 상당히 회의적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조기 대선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파면에 따른 대통령 보궐선거에 무려 4천939억4천2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국회예산정책처의 추계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염치가 있다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자당이 만든 대통령이 내란 수괴가 돼 파면됐는데도 내란 옹호 세력, 내란 동조 세력의 정체성과 정통성만큼은 도저히 버릴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도 없는 정말 몹쓸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며 "무슨 염치로 대선 출마와 승리를 운운하나. 국민의힘은 내란 세력을 옹호하며 여전히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c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