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OLED TV 1위 할 것…OLED 풀라인업 구축"(종합)

연합뉴스 2025-04-07 12:00:05

'언박스&디스커버 2025' 개최…신제품 라인업 대거 공개

작년보다 OLED 수량 확대…관세 영향엔 10개 생산거점으로 대응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OLED TV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언박스&디스커버 2025'에서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는 OLED TV의 소형·대형 라인업을 확대했고, 수량에서도 작년(140만대)보다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언박스&디스커버 2025' 발표하는 용석우 사장

올해로 OLED TV 시장 진출 3년 차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OLED TV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3개 시리즈(SF95·SF90·SF85)에 6개 사이즈(83·77·65 55·48·42)로 14개 모델을 출시한다.

OLED TV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화질과 명암비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 비싼 가격 탓에 프리미엄 시장으로 분류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수량 기준)은 2022년 3.1%에서 지난해 23.5%로 8배가량 늘었다.

삼성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O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율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용 사장은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4천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수량 자체의 성장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지만 저희는 프리미엄을 위주로 포션을 넓혀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OLED TV 경쟁력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시장에서 올해 1등을 할 것"이라며 "올해 풀 라인업이 갖춰졌고 AI 비전과 같은 막강한 기능이 탑재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 '언박스&디스커버 2025'에서 공개된 OLED TV

이와 함께 미드 세그먼트(중간 가격대)에서도 라인업을 늘려 중국 업체 등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용 사장은 "저희가 그동안 프리미엄과 엔트리(저가) 모델에 집중하면서 비어있던 미드 세그먼트 부분을 중국 등 경쟁사들이 공략해 포션을 넓혀왔다"며 "중국이 가져간 포션을 뺏어오기 위해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OLED를 포함해 QLED와 더 프레임 등의 작년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올해 AI TV 라인업을 크게 늘렸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용 사장은 "(미국 수출용) TV는 거의 대부분이 멕시코에서 만들어진다"며 "경쟁사 대비 관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어서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세계 10개의 생산거점이 있어서 관세에 따라 생산거점을 통해 관세로 인한 파고를 넘어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멕시코를 비롯한 브라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 TV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 '언박스&디스커버 2025'에서 공개된 AI TV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강력해진 AI TV 라인업과 콘텐츠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높여주는 '비전 AI'를 통한 AI 경험도 소개했다.

삼성 비전 AI가 탑재된 TV는 콘텐츠를 시청하는 도중 한 번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알려주고, 외국어 콘텐츠의 자막도 실시간으로 번역해준다.

용 사장은 "삼성이 지향하는 비전 AI는 사용자의 옆에서 일상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넘어서 기존의 스크린으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의 세계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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