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NC의 첫 3연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홈 경기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1경기 만에 10승(1패) 고지를 밟은 LG 트윈스가 '서울 6연전'에서 승수 추가에 나선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842), 팀 평균자책점 1위(2.39)를 달리는 등 압도적인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는 LG는 이번 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8∼1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11∼13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손주영,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송승기, 요니 치리노스 순으로 등판할 LG 선발진은 어느 팀과 맞서도 밀리지 않는다.
장현식이 복귀하면서 불펜진은 더 강해졌다.
여기에 신구조화를 이룬 타선도 상대 팀을 압박한다.
키움은 OPS 4위(0.758)로 타선은 강하지만, 젊은 선수가 즐비한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9위(5.79)로 처져 있다.
난타전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주중 경기는 LG가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주말에는 올해 첫 '잠실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두산은 개막 3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6승 4패로 선전하며 7일 현재 5위(6승 7패)에 자리했다.
아직 투수진은 불안하지만, 양석환, 박계범, 추재현 등의 활약으로 타선에는 힘이 생겼다.
왼손 불펜 이병헌이 돌아왔고 오른손 불펜 최지강도 복귀 예정이라 불펜 사정도 나아진다.
지난해 LG는 두산에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선두 질주를 이어가려는 LG와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는 두산이 주말 잠실에서 격돌한다.
마운드의 힘으로 2위(7승 3패)를 지킨 SSG 랜더스와 화력을 앞세워 3위(8승 5패)에 자리한 삼성 라이온즈는 8∼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시즌 첫 3연전을 벌인다.
SSG는 팀 평균자책점 2.45로 이 부문 2위다.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58로 선두를 달린다.
지난해 홀드왕 노경은과 마무리 조병현이 건재하고, 새로 영입한 김민, 유망주 꼬리표를 뗀 김건우, 이로운이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면서 불펜이 양적·질적으로 좋아졌다.
올 시즌 SSG는 5회까지 앞선 3경기, 7회까지 앞선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팀 OPS는 0.635로 9위에 그쳤다.
삼성은 팀 OPS 0.827로 3위다. 팀 홈런은 18개로 가장 많고, 장타율도 0.463으로 1위다.
시즌 초 김지찬(타율 0.395)이 부지런히 출루하고, 김영웅(타율 0.340, 3홈런)과 이재현(타율 0.310, 3홈런)이 장타를 쏟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격침했다.
반면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80(6위)으로 흔들렸다.
팀 컬러가 극명하게 갈린 두 팀의 3연전 결과는 상위권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
올해 첫 '낙동강 더비'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11∼13일에 NC 다이노스의 홈 경기로 열린다.
부산 사직구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홈이지만, 이번 주말 3연전은 NC가 홈구장으로 쓴다.
창원NC파크에서 야구팬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뒤 구장 정밀 안전진단에 들어가면서 KBO 사무국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NC 경기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르기로 했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8∼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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