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 "'어뢰 배트' 논쟁은 야구에 매우 좋은 현상"

연합뉴스 2025-04-07 10:00:16

메이저리그에서 화제가 된 '어뢰 배트'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총괄하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올 시즌 초반 불거진 '어뢰 배트'(torpedo bat) 논란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맨프레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어뢰 배트를 둘러싼 논쟁은 야구가 우리 문화에서 여전히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어뢰 배트는 규칙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다 별것 아닌 일이지만 사람들이 매우 열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트 스폿을 종전 배트보다 손잡이 쪽으로 내려 가운데가 볼록한 모양의 어뢰 배트는 시즌 초반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면서 홈런을 대거 양산해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부정 배트라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MLB 사무국은 '직경 2.61인치, 길이가 42인치를 넘을 수 없다'는 규칙 3.02를 잘 지켰다며 어뢰 배트의 사용을 공인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이날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내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BS는 2026시즌부터 도입하고 싶지만 우선 선수노조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2019년부터 독립리그와 마이너리그 등에서 ABS를 시험 운영했지만, 본격 도입을 두고 선수노조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견해를 밝힌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029년 퇴임할 때까지 메이저리그 구단 수를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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