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제주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재일동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주도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도쿄는 18일과 19일 도쿄 닛포리 서니홀에서 '제주 4·3 77주년 추도 강연과 콘서트'를 개최한다.
1부에서는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전후 80년, 제주 4·3과 미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미국과 일본의 책임에 대해 언급한다.
2부에는 일본의 인기 가수인 가토 도키코가 출연해 홍난파의 '봉선화'를 비롯해 '홀로 자는 자장가', '끝없는 대지 위에', '죽은 이가 남긴 것은', '백만송이 장미' 등을 부른다.
'끝없는 대지 위에'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 군국주의와 또다시 전쟁을 반복하려는 세력을 비판하는 내용의 곡으로 가토 도키코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제주 출신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인 오사카에서도 위령제가 열린다.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제77주년 재일본 제주4·3 희생자 오사카 위령제'를 오사카시에 있는 통국사에서 진행한다.
통국사는 2018년 4·3 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된 사찰이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관계자 등이 도쿄와 오사카 행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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