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찾아가면 시간 내 조언하고 밥사주는 다정다감 선배"
"오늘 대구에 바람 꽤 강해…출동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김선형 기자 = 6일 대구 산불 현장에서 임차 헬기로 진화 작업을 벌이다 헬기가 추락해 숨진 정모(74) 씨는 40여년간 조종간을 잡아 온 베테랑 기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씨는 1981년부터 44년간 헬기를 조종했다.
경찰청 소속으로 25년간 헬기를 조정했고 2017년부터 대구 동구의 임차 헬기 조종에 투입됐다.
대구 동구는 봉무동 봉무공원 주변에 산불 임차 헬기 이착륙장을 두고 있다.
그는 산불 헬기를 운용하는 기간에는 가족과 떨어져 봉무동과 가까운 곳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산불 진화 헬기를 빌려 쓰고 있다.
주변인들은 정씨를 책임감이 강한 헬기 조종사로 기억했다.
또 헬기 조종을 하는 후배들은 찾아가면 시간을 내 조언을 하거나 밥을 사주는 다정다감한 선배라고 입을 모았다.
한 헬기 조종사 동료는 "오늘 대구에 바람이 꽤 강하게 불었는데 출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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