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이르면 올가을 개소…타이난서는 아베 기념관 설립 움직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대만 국립정치대가 이르면 올가을 '아베 신조 연구센터'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 2월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첫 회의를 열어 조직과 규약 관련 내용을 정리했으며 9월 하순께 개소식을 여는 방향으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국립정치대에서 국제관계 연구를 담당하는 '국제사무학원'의 부속 조직으로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제창했던 외교 방침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과 아베 정권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중심으로 현대 일본 외교와 경제를 탐구하게 된다.
국립정치대 관계자는 연구센터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이지만, 대만에서는 높다"며 "일본과 대만이 상대 관점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한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교도는 일본과 대만 간 학술 교류를 이어가 대만 내에 젊은 일본 연구자를 육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다.
아베 전 총리는 생전에 대만과 관계를 중시했고, 2022년 7월 선거 유세 도중 피격 사망했을 당시에는 라이칭더 현 총통이 부총통 신분으로 일본을 찾아 조문했다.
이어 2022년 9월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는 아베 전 총리 동상이 설치됐다.
또 다른 대만 도시인 타이난시에서는 기업가 주도로 아베 전 총리 기념관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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