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한 약속과 달리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키이우 정권은 4일 오전부터 드론과 포탄을 이용해 러시아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일방적 공격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30일간 공격을 중단한다고 미국 측에 밝히고 약속한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허위"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군의 군사 목표물을 엄격히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동남부 도시 크리비리흐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크리비리흐에 대한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9명의 아이와 성인 9명이 숨졌다"며 "미사일은 주거 건물, 놀이터, 상점, 식당이 있는 평범한 거리를 정확히 공격했다"고 규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62명이 다쳤고, 그중 12명이 어린이"라며 "러시아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한 냉소, 비열함, 인간에 대한 증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사관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전날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인 브리짓 브링크가 엑스에 폭격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이들을 살해한 미사일이 '러시아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제작: 고현실 변혜정
영상: 로이터·X @UKikaski·@ZelenskyyUa·@AnnaOdesit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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