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엑스포 시범운영서 입장에만 90분…"전시 인상적" 평가도

연합뉴스 2025-04-06 15:00:04

13일 개막에는 15만명 몰릴 듯…이시바 "새 일본 알리는 박람회"

오사카 엑스포 그랜드링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개막을 1주일가량 앞두고 진행된 시범 운영 기간에 관람객이 입장에만 최장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문제가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6일 보도했다.

오사카 엑스포 '테스트런' 이틀째인 전날 박람회장에는 추첨으로 뽑힌 약 3만 명이 몰렸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오전 9시께 지하철역과 연결된 입구의 문을 열고 금속 탐지기 16대를 동원해 관람객 짐을 검사했다.

하지만 관람객 줄은 점점 길어졌고, 정오에 입장하라는 통지를 받은 40대 여성은 오후 1시 30분이 돼서야 박람회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여성은 "설명하는 직원도 없는데,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고 산케이신문에 말했다.

박람회장 내부에서도 일부 전시관은 별도 예약이 필요했고, 전시관 내부 입장에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곳도 있었다.

또 각국이 비용을 내서 짓는 해외관 42곳 중 문을 연 시설은 8곳에 불과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해외관 20곳은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일부 관람객은 "인상적인 전시도 있었다"며 전시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전날 박람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이 원활히 이뤄지는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개막일에는 15만 명이 예약했는데, 수하물 검사와 개장 시간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람회협회는 이날까지 테스트런을 실시하고, 그간 드러난 문제점을 검토해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전날 오사카 박람회장을 찾아 내부를 시찰했다.

그는 "걱정하는 여러 목소리도 있지만, 개막에는 (공사 등의 시간을) 맞출 것"이라며 "새로운 일본을 세계에 알리는 박람회가 반드시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방문한 사람은 꼭 팬이 돼서 세계에 알릴 것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사카 엑스포는 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오사카 서부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열린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