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부터 일상의 순간까지…보자기에 깃든 마음

연합뉴스 2025-04-06 13:00:04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정성을 담은 보자기' 전시

기러기 보자기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형형색색 고운 빛의 천으로 물건을 싸거나 덮어두던 보자기에 주목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최근 선보인 '정성을 담은 보자기'(Bojagi : A Wrapping of Devotion)는 우리의 보자기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다.

19∼20세기에 만들어진 보자기와 관련 유물 60여 점을 모았다.

박물관 측은 "우리 전통 보자기는 오랜 시간 선조들의 삶에 함께해 온 필수품"이라며 "왕실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두루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전시에서는 혼례 때 나무 기러기를 싸는 보자기, 밥상을 덮을 때 쓰던 보자기, 화려한 꽃문양이 장식된 보자기 등 다양한 보자기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자투리 옷감을 모아 만든 조각 보자기도 눈에 띈다.

박물관 관계자는 "각양각색의 직물 조각을 배열하고 색을 맞춰 한 장의 보자기를 만드는 과정에 각자의 솜씨가 더해져 특별한 보자기가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 14일까지. 유료 관람.

자수 보자기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