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조사 결과, 영덕·안동 각 1천채…"입주 앞당기겠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산불로 장기간 대피 시설 등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주택 2천884채가 5개 시군에 설치된다.
6일 경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산불 피해가 난 5개 시군 이재민을 상대로 임시주택 수요조사를 한 결과 2천884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과 영덕이 각 1천채, 청송 500채, 의성 300채, 영양 84채다.
당국은 임시 주거시설 확보에 1천269억원(1채당 4천400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국비 50%, 도비 50%, 시군비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국비 분담분은 도비로 우선 집행하면 5월 이후에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와 시군, 행안부는 최근 임시주거시설 합동점검 긴급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검토했다.
임시주택 설치는 시군별로 빠른 곳은 5월 초, 늦어도 5월 중에 모두 끝낸다는 목표다.
생활 터전과 가까운 곳에 주민이 함께 사는 마을 단위로 임시주택을 공급할 장소를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설치 장소를 확정한 후에도 기반 시설과 상하수도 및 전기시설 설치,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 등에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부는 임시주택 확보를 위해 발주를 했고 곧 대부분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며 "설치 장소 기반 공사가 끝나면 입주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재민들이 다음 달 초까지는 모두 임시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도내 5개 시군으로 번진 불로 지난 4일 기준으로 주택 3천927채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른 이재민은 4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