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kt는 가스공사에 덜미…정관장, SK 잡고 6강 PO 향해 전진
(서울·안양=연합뉴스) 안홍석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2위를 확정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다.
LG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3-76으로 꺾었다.
3연승을 질주한 LG는 4위(31승 21패) 현대모비스, 이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힌 3위(32승 21패) 수원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최종 순위 2위(34승 19패)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와 kt가 각각 남은 2경기와 1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LG가 최종전에서 패해도 2위의 주인공은 바뀌지 않는다.
LG는 1, 2위 팀이 직행하는 4강 PO에 올라 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봄 농구에 임한다.
LG는 전반을 45-37로 앞선 채 마쳤으나 3쿼터에서 10득점에 그치면서 55-61로 전세가 뒤집혔다.
마지막 쿼터에서 집중력을 끌어모은 LG는 종료 6분 8초 전 칼 타마요의 외곽포로 균형을 맞추더니 5분 28초 전엔 타마요의 득점으로 69-67 역전에 성공했다.
서서히 격차를 벌리던 LG는 경기 종료 2분 45초 전 양준석의 3점포로 11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LG의 아셈 마레이는 24점 21리바운드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타마요는 23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준석은 3점포 5개를 포함해 18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구체육관에서는 kt가 한국가스공사에 74-83으로 졌다.
56-65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kt는 박성재의 자유투 2득점과 3점포, 레이션 해먼즈의 득점이 잇달아 터지면서 63-6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한국가스공사가 김낙현의 3점으로 다시 5점 차를 만들며 흐름을 가져갔다.
kt의 후속 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는 2분여에 정성우와 박지훈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면서 승리를 예감케 했다.
5위(28승 25패) 한국가스공사는 4연승 신바람을 이어갔다.
24점에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낸 앤드류 니콜슨이 한국가스공사의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강한 모습을 보여온 리바운드에서 외려 한국가스공사에 29-42로 밀렸다.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선 홈팀 안양 정관장이 선두 서울 SK에 81-76 역전승을 거두며 6강 PO 경쟁에서 다시 한발짝 앞서 나갔다.
연패에서 탈출한 6위 정관장은 24승 29패를 쌓았다.
6강 PO 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7위 원주 DB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정관장은 1경기를, DB는 2경기를 남겨 뒀다.
DB가 6일 부산 KCC를 꺾으면 정관장과 DB는 8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해 6강 PO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DB가 KCC에 지면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정관장이 PO 진출을 확정한다.
일단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 했던 정관장은 부담과 긴장 때문인지 전반전에 실책 9개를 남발하며 36-40으로 뒤졌다.
한때 12점 차 열세에 있던 정관장은 3쿼터 막판 연속 10득점해 순식간에 2점 차로 따라붙으며 기세를 올렸고, 쿼터 종료 직전 박지훈의 자유투 3방에 힘입어 3점 차로 격차를 줄인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SK가 도망가면 정관장이 뒤쫓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정관장이 종료 5분 29초를 남기고 한승희의 3점포로 69-69 동점을 만들더니 4분 48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돌파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SK와 3점포를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종료 1분 4초 전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외곽포로 5점 차를 만들며 승부의 추를 확 기울였고, 이후 실점을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정관장의 오브라이언트는 3점포 5개를 포함해 25점 1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하비 고메즈는 3점포 5개를 포함해 19점, 한승희는 14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에서는 안영준(19점), 오재현(14점), 자밀 워니(13점)가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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