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우리 댕댕이" 부산소방 홈페이지 보고 찾았어요

연합뉴스 2025-04-06 00:00:25

부산소방본부 '119에 구조된 반려동물 찾기'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사라진 우리 댕댕이(강아지를 애교 있게 표현하는 말)를 여기서 찾게 될 줄이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19신고로 구조된 반려동물 정보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찾기' 서비스를 부산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http://119.busan.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홈페이지 '119에 구조된 반려동물 찾기' 메뉴에는 소방관이 반려동물을 포획한 시간과 정확한 장소, 최종적으로 인계한 관할 지자체 정보는 물론 선명한 사진까지 등록돼 있다.

부산소방은 지난해 1년간 1천102건의 관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포획 활동을 벌였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반려동물 구조는 소방 본연의 임무는 아니지만 시민 서비스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실제로 문의 전화가 와서 반려동물과 재회한 사례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119구조대가 반려동물을 구조하면 거의 곧바로 관할 지자체로 인계된다. 소방서에는 별도의 보호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도 소방서와 같은 사정이어서 해당 반려동물은 사전에 계약된 권역별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보내진다.

부산에는 모두 5곳의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있는데 최장 열흘간 센터에 머물 수 있다.

해당 기간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새로운 입양자가 나서지 않으면 안락사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반려동물 실종 때 골든타임은 첫 사흘이기에 관할 소방서,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신속하게 연락해야 한다"며 "지역 내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미용실 등에 전단을 돌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pitbul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