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머니볼' 작가 논픽션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연합뉴스 2025-04-06 00:00:23

제주 4·3 아픔 노래한 김수열 시인 8번째 시집 '날혼'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책 표지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마이클 루이스 지음. 하경식 옮김.

미국의 유명 논픽션 작가가 2005년 펴낸 에세이(원제 'Coach: Lessons on the Game of Life')다.

40대인 저자는 자신의 소년 시절 야구부 감독이었고 지금도 같은 학교 야구부 감독인 빌리 피츠제럴드 선생님, 일명 '피츠'에 대한 흥미로운 소식을 접한다.

졸업생들은 여전히 피츠를 향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고 그의 이름을 딴 체육관을 짓기 위해 선뜻 돈을 모금하지만, 이와 달리 재학생들은 피츠를 향한 불만을 쏟아낸다는 것이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상반된 평가에 저자는 완고하고 열정적이었던 피츠의 모습을 떠올리고, 자신이 피츠의 지도 아래 어떻게 어른으로 성장했는지 돌이켜본다.

저자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머니볼', '빅쇼트' 등의 논픽션을 집필했다.

모로. 112쪽.

'날혼' 책 표지 이미지

▲ 날혼 = 김수열 지음.

"방금 돌아가셨수다 // 어머니는 구석 침대에 가만히 / 하얗게 누워 계셨다 // 어머니 / 하고 부르면 / 와시냐 / 하고 대답할 것만 같은데 / 어머니 / 어머니"(시 '날혼' 에서)

제주 4·3의 상흔을 시로 표현해온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이다.

4·3 등 제주의 역사적 비극을 담은 시, 어머니를 잃은 개인적인 아픔을 노래한 시, 제주 특유의 공동체 문화와 설화를 담은 시 등이 수록됐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김수열은 시집 '어디에 선들 어떠랴',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바람의 목례', '생각을 훔치다' 등을 펴냈다.

삶창. 196쪽.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책 표지 이미지

▲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 조성권 지음.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저자가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고사성어와 함께 배운 지혜와 교훈을 풀어낸 산문집이다.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여러 일화와 함께 이와 관련된 고사성어 97개를 소개했다.

절벽을 잡은 손을 놓는다는 뜻의 '현애살수'(懸崖撒手)를 통해 걱정거리에 집착하기보다 결단력을 발휘해 앞으로 나아가라는 교훈을, 스스로를 위한 학문을 하라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을 통해 진정한 자기 성장에 집중하라는 교훈을 준다.

황금알. 344쪽.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 책 표지 이미지

▲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 = 이훤 지음.

"수학자가 시를 믿게 하였고, / 책을 읽지 않는 세계가 시를 믿게 하였다. // 시집이 보이지 않는 서점이 시를 믿게 하였고, // 복숭아와 폭죽만큼이나 // 시간은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시 '당신은 시를 믿게 하였다' 에서)

시인 겸 사진가 이훤이 4월을 주제로 쓴 글 30편을 엮었다. 문학동네 계열 출판사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 4월 편이다.

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쓴 열세 편의 시, 사진을 곁들인 열여섯 편의 글 등이 실렸다.

난다. 208쪽.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