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 안방서 서울과 '헛심공방'…4경기 무승

연합뉴스 2025-04-05 18:00:03

울산과 서울의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는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안방에서 FC서울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다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울산은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최근 2연패에서는 벗어났으나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3승 2무 3패(승점 11)가 됐다.

울산으로서는 서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이날 결과가 더 아쉬울 법했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2017년 10월 28일 0-3 패배 이후 서울을 상대로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15승 8무)을 이어갔다.

서울은 3연승에는 실했으나 개막전 패배 이후 6경기 무패(3승 3무)를 기록했다.

울산 이청용(오른쪽)과 서울 야잔의 경합 모습.

전반에는 유효슈팅이 울산 1개, 서울 2개에 그쳤을 정도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울산은 전반 중반까지는 경기를 주도했으나 상대 페널티지역 안까지 공을 투입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서울이 흐름을 가져가면서 몇 차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전반 45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한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결실은 보지 못했다.

양 팀은 후반 들어가며 교체 카드를 활용해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다.

서울은 둑스, 윌리안, 이승모를 빼고 루카스, 문선민, 기성용을 투입했다. 울산은 이청용을 루빅손과 교체했다.

후반 5분 울산 고승범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을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몸을 던져 쳐냈다.

후반 15분에는 서울 루카스가 상대 공을 가로채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까지 몰고 간 뒤 오른발 슈팅을 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은 후반 20분 허율이 상대 진영에서 낚아챈 공을 이진현이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강현무 선방에 걸려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날렸다.

울산은 후반 22분 허율, 이희균을 불러들이고 에릭과 라카바를 들여보내 공세를 이어갔다.

서울도 후반 26분 린가드를 빼고 조영욱을 투입해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곧바로 후반 27분 루카스가 골 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어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조영욱의 슈팅은 수비 맞고 나갔다.

울산도 후반 37분 골문 정면에서 에릭이 시도한 오른발 발리슛이 골키퍼 품에 안기며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