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컵 우승 주역' 독일 수비수 후멜스, 올여름 현역 은퇴

연합뉴스 2025-04-05 11:00:09

올여름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한 마츠 후멜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마츠 후멜스(36·AS로마)가 올여름에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후멜스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2024-2025시즌이 끝나는 올여름에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 축구 인생의 주요 순간들을 담은 4분 30초 분량의 영상에서 "지금은 내 감정과 싸우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뒤 "이제 어떤 축구 선수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왔다. 18년 넘게 축구가 내게 준 많은 것들을 뒤로 하고 이번 여름에 선수로서 경력을 마감한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후멜스는 독일 프로축구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07년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0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됐다가 완전 이적해 2016년까지 활약한 뒤 뮌헨으로 돌아갔고, 3년 후인 2019년 다시 도르트문트로 옮겼다.

후멜스는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우승을 두 차례씩 경험했고 뮌헨에서도 분데스리가 3회, DFB 포칼 1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 브라질 울드컵 우승 당시 독일 국가대표 후멜스의 모습.

후멜스의 축구 인생 하이라이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과 함께 우승을 이룬 것이다.

그는 1-0으로 이긴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는 등 독일이 24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후멜스는 2023년까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78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나고는 이탈리아 AS 로마로 이적해 독일 밖 클럽에서 처음 뛰게 됐는데 이번 시즌 공식전 1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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