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피했지만…러 "세계경제 혼란해져 주의해야"

연합뉴스 2025-04-05 00:00:22

러시아 연해주 부두에 정박한 화물선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크렘린궁은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러시아가 제외됐지만 세계 경제가 혼란을 겪는 만큼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4일(현지시간)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최근 발표한 관세 정책이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세계 경제는 이러한 결정에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격변을 보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물론 혼란 속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의 능숙한 조치로 러시아 경제가 안정돼 있다면서도 "이러한 폭풍 속에서 우리는 경제에 대한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주의해야 하고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일 발표된 미국의 관세 대상국 명단에서 빠졌다. 미국은 러시아와 쿠바, 벨라루스, 북한 등은 이미 높은 수준의 제재를 받는 만큼 의미 있는 무역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러시아는 분명한 이유로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미국과 실질적인 무역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안정과 군축 관련한 미국과 대화에 대해서는 "높은 순위의 의제여야 하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첫 번째 신중한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핵프로그램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만 논의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모든 당사자는 모든 문제를 논의할 때 절대적으로 자제력을 유지하고 외교적 노력에 특히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관계를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란도 매우 발전되고 다면적 관계를 가진 파트너이자 동맹"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