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40점' 정관장, 챔프 3차전 3-2 역전승…2연패 후 반격 1승

연합뉴스 2025-04-05 00:00:20

정관장, 원정 1·2차전 패배 후 안방서 귀중한 첫 승…6일 4차전 대결

올 시즌 후 코트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 '라스트댄스' 다음 기회로

정관장의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6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에 반격의 1승을 거두고 꺼져가던 챔피언결정전 우승 불씨를 살렸다.

정관장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승제) 3차전에서 40점을 폭발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앞세워 흥국생명에 3-2(21-25 34-36 25-22 25-19 15-11) 역전승을 낚았다.

원정 1, 2차전을 내준 뒤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긴 정관장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프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챔프 3차전에서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통합우승을 확정하려고 했던 흥국생명은 정관장에 일격을 당해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도 3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하려던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양 팀은 6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챔프 4차전을 벌인다.

첫 세트는 흥국생명의 페이스였고, 김연경이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대각선 강타로 6-4 앞섰다.

1세트 10-8 박빙 리드에서도 직선 강타와 대각선 연타를 점수를 벌린 김연경은 20-16에서도 다이렉트킬에 이어 메가의 백어택을 가로막았다.

김연경은 24-21 세트 포인트에서 터치아웃을 유도해 마지막 점수를 뽑는 등 1세트에만 7득점 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정관장 메가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은 2세트에도 흥국생명이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듀스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김연경의 직선 강타로 듀스를 만든 뒤 듀스 랠리를 이어갔다.

위기에 순간에 김연경이 다시 한번 흥국생명의 해결사로 나섰다.

김연경은 34-34 동점에서 어렵게 올라온 공을 대각선 강타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한 뒤 곧이어 왼손을 이용한 연타로 상대 코트 빈 곳에 꽂아 넣어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역대 포스트시즌 한 세트 단일팀 득점 최다인 36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의 메가도 역대 포스트시즌 한 세트 최다인 16점을 뽑았지만, 승리를 놓쳤다.

흥국생명은 공방을 펼친 3세트를 22-25로 잃어 세트 점수 2-1 추격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4세트에도 쌍포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4-19 세트포인트에서 부키리치의 직선 강타로 세트 점수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의 기세는 최종 5세트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5-3에서 메가의 직선 강타와 표승주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벌린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연타로 10-7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은 13-10에서 부키리치의 서브 에이스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14-11 매치 포인트에서 메가가 퀵오픈 공격으로 3-2 역전승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정관장의 부키리치도 31점을 사냥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29득점, 투트쿠가 21득점으로 50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