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80주년 기념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립중앙과학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영한국문화원과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특별전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관 80주년 기념 첫 해외 특별전으로 '과학의 귀로 듣는 한국의 소리'를 주제로 전통음악을 과학 관점에서 해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3부로 나눠지며, 1부는 조선시대 세종이 국악의 기준 음인 '황종'음을 정확히 구현한 과정을 조명한다.
2부는 오동나무, 갈대, 명주실 등 소재가 만들어낸 파동음을 분석해 국악기의 소리를 탐구하며 3부는 인공지능(AI) 작곡 국악 등 첨단 과학과 만나 확장된 국악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종묘제례악을 시작하고 마치는 악기인 '축'과 '어'를 관람 시작과 끝에 울려보게 하는 등 과학과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개막행사에는 런던과학박물관, 영국왕립학회, 영국박물관 등 내빈과 일반관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석민 중앙과학관장은 "전시를 찾은 영국 관객들이 우리 국악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매우 과학적인 예술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시를 시작으로 양국의 과학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 진행된다.
shj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