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관세충격에도 정치불안 해소로 선방 2,460대 약세 마감(종합)

연합뉴스 2025-04-04 18:00:02

美증시 폭락에도 낙폭 제한…외인 현물 1.7조원 투매 '3년8개월만 최대'

SK하이닉스 6.4% 급락, 이차전지·유통주 강세…코스닥은 0.6% 올라 680대

코스피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4일 간밤 뉴욕증시의 폭락에도 국내 정치 불안 해소에 힘입어 제한적인 낙폭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6.21포인트(1.46%) 내린 2,450.49로 출발한 후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상승 전환했다.

오전 11시 22분 파면 선고 후 약세로 돌아섰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7천865억원 순매도해 2021년 8월 13일(2조6천989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6억원, 6천21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천3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32.9원 떨어진 1,434.1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속에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상당히 출회됐다"며 "다만 미국의 관세 우려가 유입된 주변국 증시(일본 닛케이225지수 2.75% 하락)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하락 폭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반도체 관세 조치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6%), SK하이닉스[000660](-6.37%)가 큰 폭으로 내렸다.

현대차[005380](-1.03%), 기아[000270](-1.21%), 현대모비스[012330](-0.38%) 등 자동차주도 약세가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44%), 삼성SDI[006400](4.15%), 포스코퓨처엠[003670](5.37%) 등 이차전지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신세계[004170](12.63%), 롯데쇼핑[023530](9.12%), GS리테일[007070](7.31%) 등 유통주는 조기 대선 국면 속 내수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2.07%), 전기·전자(-1.95%), 의료·정밀(-1.63%), 보험(-0.58%) 등은 하락했고, 종이·목재(4.54%), 화학(1.34%), 전기·가스(0.81%), 유통(1.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57%) 오른 687.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6.26포인트(0.29%) 내린 677.23으로 출발한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85억원 순매도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9억원, 730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7.68%), 에코프로[086520](8.88%) 등 이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HLB[028300](1.05%), 휴젤[145020](0.57%), 코오롱티슈진[950160](2.2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스엠[041510](7.12%), JYP Ent.[035900](3.43%),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43%) 등 엔터주는 이날도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0.5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5%), 파마리서치(-1.18%)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6천931억원, 7조7천59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3조6천488억원으로 집계됐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