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시민에 경의…더 나은 내일로"(종합)

연합뉴스 2025-04-04 17:00:05

개별 성명·소셜미디어 등으로 개별 입장 남겨

"드디어 파면이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천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광주·전남 기초 자치 단체장들은 탄핵을 이끌어낸 시민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5개 구청장이 모인 광주 구청장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윤석열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운 역사적인 날"이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정농단과 내란음모에 대해 낱낱이 수사하고 내란 가담 세력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대한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을 지켰고, 민주주의를 회복시켰다"며 "광주 5개 구청장은 초심의 자세로 민생경제 회복과 주민 행복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경쟁 교육과 승자 독식의 사회가 염치조차 모르는 괴물을 만들어냈다"며 "민주주의를 지킨 광장의 빛으로, 소외된 약자의 소리를 들어주던 경청의 힘으로,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탄핵 선고가 국가적 위기를 국민 통합과 사회 개혁으로 전환하는 분수령이 되었으면 한다"며 "피폐해진 민생과 경제 위기를 뚫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역신문 '尹 파면' 호외 발행

김병내 남구청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절망은 다시 희망이 됐다"며 "과거의 어둠을 딛고 새로운 빛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민주주의가 더욱 단단해지고 온전히 실현되도록 현장에서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임택 동구청장 역시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쓰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지역 시장·군수들 역시 화합과 상생, 번영의 미래를 강조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헌법에 따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준 헌법재판소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헌정 질서를 지키려고 힘써주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뜻을 모아준 시민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탄핵 사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뼈저리게 확인했다"며 "이제 민주주의의 본질을 되새기면서 통합의 첫걸음을 국민 통합의 거대한 흐름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갈등과 분열을 뒤로하고,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강진군은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군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페이스북에 "새나라 새생각 대한민국 만세"라고 짧게 올렸다.

탄핵의 순간 맞이하는 시민들

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