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4일 광주지역 음식점들이 '무료' 행사를 마련했다.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위치한 정육식당인 목사골농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식당을 찾은 손님 100여명에게 점심을 공짜로 제공했다.
사장 최종천(57) 씨는 "계엄 시대와 5·18의 아픔을 겪은 세대로서 오늘 재판을 보고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었다"며 "큰 위기를 민주적이고 지혜롭게 잘 넘겨 안도감이 들었고 손님들과도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우와돈고기백화점도 '윤석열 파면하는 날 소주·맥주 공짜' 현수막을 걸고 영업 준비에 나섰다.
매일 오후 4시 30분에 문을 여는 이 식당은 저녁 손님들에게 주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됐던 2017년 3월 10일에도 만두·찐빵, 커피, 피자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무료 또는 할인 행사를 열었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