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中 장쑤성 학생, "평화 사절단 되자" 공동 선언

연합뉴스 2025-04-04 15:00:15

제주-중국 장쑤성 학생 공동 평화포럼 모습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집단학살의 역사가 있는 제주도와 중국 장쑤성 난징시의 학생들은 4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공동 평화포럼을 열고 '한중(제주도-장쑤성) 청소년 평화 공동 선언'을 했다.

양측 학생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청소년 사절단이 되겠다"며 "기후 변화에 함께 대응하고, 해양 오염을 공동으로 해결하며, 녹색 저탄소 사회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학생들은 이어 "인문 및 과학 교류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전 지구적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지혜와 열정으로 소통과 협력의 다리를 놓아 공동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은 또 우호적 교류를 통해 갈등과 오해를 줄이고 상호 존중의 관계를 구축하며, 개방과 포용의 자세로 공동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이날 공동 평화포럼에는 제주 17개 중·고교 학생 17명과 난징외국어학교 3학년 학생 20명이 참가했다.

전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던 난징외국어학교 학생들은 4·3 유적지인 주정공장 터와 조천만세동산, 제주돌문화공원, 성산일출봉 등을 돌아보고 6일 출국한다.

평화포럼에 참석했던 제주 학생들은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난징대학살 참사 발생 88주년 추도식이 열리는 12월 전에 난징을 방문해 공동 평화 수업을 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과 장쑤성교육청은 지난해 9월 공동 평화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