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양대노총 "시민 승리한 당연한 결과…대개혁 투쟁 전개"(종합)

연합뉴스 2025-04-04 15:00:15

"내란수괴 동조 세력 단죄해야…대선국면 공세적 개입"

공무원노조 "법치 수호 이정표…국민이 국가 주인 되는 개혁 이뤄야"

양대노총 24시간 철야 집중행동 선포 결의대회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이상서 기자 = 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것을 환영하며 관련 인사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사필귀정으로 극심한 국가적 혼란에 종지부를 찍은 헌법재판소의 정의롭고 현명한 판단을 존중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쟁점이 복잡하지 않고 사실관계가 명확한 이번 탄핵심판 선고를 불필요하게 지연함으로써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갈등을 키운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란수괴에 대해 파면이 선고된 만큼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은 내란수괴와 그 동조 세력들을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에서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12월 3일 내란 사태 이후 123일 동안 끈질기게 싸워 온 시민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파면에서 멈추지 않고 내력 세력 척결과 재집권 저지를 위해 내란청산·민주수호를 외친 모든 세력이 하나 돼 그들을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하자"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향후 행동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한국노총은 "조기 대선 국면에 공세적으로 개입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 대개혁의 구체적인 그림을 준비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정년 연장 및 공적연금 강화, 노동시간 단축과 일·생활균형, 노조법 제2·3조(노란봉투법) 개정 등에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노총도 "새로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내란세력 청산을 통해 사회 대개혁을 실현하자"고 했다.

공무원 노동조합들도 국민이 국가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계기로 삼자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동조자들은 감옥으로,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민주주의 광장에 응축된 민심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국민이 국가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사회 대개혁을 이뤄내자"고 밝혔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대한민국의 정의가 바로 서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계엄 모의 및 옹호 세력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궁하고 철저히 책임을 물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이번 헌재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을 확인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교훈 삼아 국민을 총칼로 위협하는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행위가 반복되지 않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가 운영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자리 잡기를 기대하며, 국민의 봉사자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