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매출 4분의 1토막"…소비심리 회복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약 넉 달에 걸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동안 줄어든 손님들로 손해를 봤던 헌법재판소 인근 상인들은 4일 선고가 나자 겨우 한숨을 돌렸다.
연합뉴스와 만난 헌재 인근 음식점 주인 박경배(29)씨는 "'이제 겨우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네다섯달 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3천∼4천만원 정도 매출이 줄었다"며 "이제 동네가 좀 살아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근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한 점주도 "매출이 4분의 1토막이 나 많이 힘들었다"며 "후련하다. 빨리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상인들은 탄핵 심판 동안 굳었던 인근 상권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국밥집 대표 오영민(52)씨는 "빨리 본업으로 돌아와서 서로 열심히 사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고생한 만큼 이제 소비심리는 늘어날 것 같다. 금방 또 잊히고 다 지나갈 것"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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