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탄핵 촉구해온 시민단체들 환영…"주권자 준엄한 심판"

연합뉴스 2025-04-04 13:00:05

윤 파면에 환호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자 그의 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들은 앞다퉈 환영의 뜻을 전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은 주권자 시민의 승리이자 수많은 시민의 희생과 민주항쟁으로 일궈온 헌법과 민주주의의 힘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윤석열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윤석열과 내란 일당에 대한 사법처리가 엄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헌정을 유린하는 모든 범죄자의 말로가 어떠한지 똑똑히 남겨 제2, 제3의 내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자 시민들이 광장에서 외친 것은 '윤석열 파면'만이 아니"라며 "윤석열 정권이 퇴행시킨 개혁의 가치를 복원하고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평등, 생명과 생태, 돌봄과 노동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사회대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촛불행동도 성명을 내고 "위대한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민주정부 건설과 내란 세력 청산 투쟁에 즉각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12·3 내란으로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자, 독재의 망령을 거부하는 주권자 시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윤석열은 당연히 헌재 결정을 겸허히 승복하고 헌법과 법률 위반에 따르는 사법적 책임 역시 무겁게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요구했다.

군인권센터는 "이제 정말 내란을 청산하고 내란에 가담한 이들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다시는 어떤 권력자도 감히 시민을 향해 총구를 들이밀 생각을 못하게 해야 할 때"라며 "다시 민주주의로 나아가자"고 했다.

이 밖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등도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반겼다.

bo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