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 놀란 日, 여야 당수회의 열기로…추경 전망도

연합뉴스 2025-04-04 12:00:10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발표되자 일본 정부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 부처 당국자들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발표 내용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한 당국자는 "예상하지 못한 사태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전날 관계 각료회의를 여는 등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일단 경제산업성은 전국 1천여곳에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정책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추가 경제 대책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추경 예산 편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큰 규모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면 이번 달 중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추경안 편성을 지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야당 협조를 얻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당수회의도 열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을 포함한 초당적인 검토,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오늘 오후 각 당 당수로부터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여야 당수회의는 주로 대형 재난 발생 시 대응책 모색을 위한 자리로 마련돼왔으며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절에는 작년 1월 노토 강진 때 열린 바 있다.

이시바 정권의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정책 대응이 안이했다는 책임론도 벌써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속수무책"이라며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했다.(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