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방산기업 안두릴과 무인함정 개발 '맞손'

연합뉴스 2025-04-04 11:00:02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왼쪽)와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최고경영자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HD현대는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무인수상정(USV)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안두릴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 잠수정, 드론 등을 미국 해군·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양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설루션을 결합해 무인수상정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HD현대는 항해·기관 자동화, 통합안전관제 등 그동안 추진해왔던 기술을 기반으로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안두릴은 무인수상정 군집 제어와 임무 수행을 자동화하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맡는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차세대 함정 시장의 핵심인 무인 함정 개발을 안두릴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 개발을 조속히 현실화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력 획득과 함정 수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세계 1위의 조선 해양 기업과 무인함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전 세계 무인함정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n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