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삼성전기[009150]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 발표에 따른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고 4일 밝혔다.
김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 주가 급락 분석 리포트를 내고 "삼성전기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8.5% 급락한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 기타 주요 제조업 국가에도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며 삼성전기 실적 우려도 확대됐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한국, 중국, 필리핀에 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일부 MLCC를 중국에서 생산 중이나 이 또한 상대적으로 상호 관세율이 낮은 필리핀 공장을 중심으로 캐파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키지 기판의 공장은 한국과 베트남에 위치해 있으나 패키지 기판은 대만 후공정(OSAT) 업체를 통해서 미국으로 공급된다"고 부연했다.
전날 주가 하락으로 삼성전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밴드 하단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은 예상되나 삼성전기의 직접적인 대미 수출 비중은 제한적이며 2분기부터 강화될 인공지능(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성장 모멘텀을 고려하면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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